경각산 가는 길
2007.09.09 23:04
경각산 가는 길
이병창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3 | 동시 2편 | 물님 | 2012.03.02 | 4694 |
282 | 무주 겨울 / 이중묵 [2] | 이중묵 | 2009.02.26 | 4684 |
281 | 원시 -오세영 | 물님 | 2012.07.01 | 4678 |
280 | 그 꽃 [1] | 물님 | 2009.11.22 | 4678 |
279 | 멀리 가는 물 [1] | 물님 | 2011.05.24 | 4663 |
278 | 담쟁이 | 물님 | 2014.05.13 | 4645 |
277 | 시인의 말 [1] | 하늘꽃 | 2009.01.17 | 4638 |
276 | 당신은 [2] | 하늘꽃 | 2008.03.20 | 4637 |
275 |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 물님 | 2021.10.19 | 4634 |
274 |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 물님 | 2013.01.23 | 46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