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각산 가는 길
2007.09.09 23:04
경각산 가는 길
이병창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3 | 행복 - 헤르만 헤세 | 물님 | 2021.01.18 | 2215 |
| 32 | 까미유 끌로델의 詩 | 구인회 | 2020.05.10 | 2207 |
| 31 | 가을 몸 | 물님 | 2017.11.02 | 2203 |
| 30 | 낭만이란 반드시 있어야 한다 | 물님 | 2016.09.01 | 2200 |
| 29 | 참 닮았다고 | 물님 | 2016.09.04 | 2196 |
| 28 | 비밀 - 박노해 | 물님 | 2016.11.12 | 2195 |
| 27 | 상사화 | 요새 | 2010.03.15 | 2195 |
| 26 | 내가 바다에 도착했을 때 | 물님 | 2020.05.08 | 2192 |
| 25 | 서성인다 - 박노해 | 물님 | 2017.09.19 | 2185 |
| 24 |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 따발총 | 2016.12.25 | 21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