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0007
  • Today : 873
  • Yesterday : 1075


귀를 위하여 /물님

2007.09.14 09:35

하늘꽃 조회 수:2767




이미  이판사판으로  자빠져  있소
귀 까진 놈은 남의 말 안 듣는
놈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나도 내 귀를 못 말리오


어떤 관상쟁이는 나를 보더니
입을 다물었소
어짜피 자기가 무슨 말 해 봐야
동네 개 짓는 소리로 들릴 터인데
무슨 말을 하겠소라고


나갈 생각만 안 한다면
문이야 무슨 필요가 있겠소
그 마음하나 내려놓지 못하고
나는 오늘도 내 귀를
탓하는 것 아니겠소


귀는 귀요
떠러진 귀를 다시 붙혀도
아니 고호처럼 내 귀를 떼어내도
내 손바닥 위의 귀는
내 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3021
152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3021
151 [3] 운영자 2008.10.13 3026
150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3029
149 [1] 샤론(자하) 2012.03.12 3032
148 초혼 [1] 요새 2010.07.28 3035
147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3035
146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포도주 2008.08.11 3036
145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3042
144 이별1 도도 2011.08.20 3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