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인생을 말하라면 | 물님 | 2011.12.05 | 1694 |
262 | 물 [1] | 샤론(자하) | 2012.03.12 | 1695 |
261 | 서정주, 「푸르른 날」 | 물님 | 2012.09.04 | 1695 |
260 | 낙화 - 이 형기 | 물님 | 2012.10.23 | 1695 |
259 | Looking for blue bird.... [3] | 이규진 | 2009.06.26 | 1696 |
258 |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 키론 | 2011.11.21 | 1696 |
257 |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 물님 | 2011.11.22 | 1697 |
256 | 마음의 지도 | 물님 | 2012.11.05 | 1697 |
255 | 목적독백 [4] | 하늘꽃 | 2009.01.12 | 1699 |
254 |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 구인회 | 2012.10.27 | 16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