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5284
  • Today : 393
  • Yesterday : 966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2896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2871
282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2873
281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2877
280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2879
279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2879
278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2883
277 물님 2012.06.14 2885
276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2887
275 가졌습니다 하늘꽃 2008.01.08 2894
274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2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