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4784
  • Today : 859
  • Yesterday : 1142


안개 속에서

2010.03.19 17:37

요새 조회 수:3015

                                                                        헤세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포도가 저 혼자 하늘꽃 2007.09.15 3184
262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3179
261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3179
260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3179
259 [1] 샤론(자하) 2012.03.12 3172
258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3172
257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3170
256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3169
255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3169
254 희망 [8] 하늘꽃 2008.08.19 3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