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519
  • Today : 1136
  • Yesterday : 1060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4384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포도주 2008.08.11 4559
192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물님 2015.05.19 4559
191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4561
190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4561
189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4566
188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4568
187 [1] 샤론(자하) 2012.03.12 4568
186 나무학교 물님 2013.11.27 4573
185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4580
184 배달 [1] 물님 2009.03.12 4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