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가 저 혼자
2010.07.18 01:24
이 병 창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3 | sahaja님의 '불재'를 읽다가... [3] | 포도주 | 2008.05.23 | 2925 |
102 | 담쟁이 | 물님 | 2014.05.13 | 2929 |
101 | 나는 천개의 바람 [2] | 물님 | 2010.01.24 | 2930 |
100 | 사랑하는 별하나 [1] | 불새 | 2009.09.24 | 2955 |
99 | 박성우, 「소금창고 | 물님 | 2011.10.24 | 2959 |
98 | 그 꽃 [1] | 물님 | 2009.11.22 | 2965 |
97 | 램프와 빵 | 물님 | 2014.02.10 | 2972 |
96 |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 물님 | 2009.07.02 | 2979 |
95 | 아침에 쓰는 일기.3 [2] | 하늘꽃 | 2008.05.20 | 2985 |
94 |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2] | 구인회 | 2013.09.18 | 29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