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399
  • Today : 871
  • Yesterday : 843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3194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2994
312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2994
311 분수 -물님시 [1] file 하늘꽃 2007.08.29 2994
310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2997
309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2997
308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3000
307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3004
306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3004
305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3006
304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3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