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2762
  • Today : 1336
  • Yesterday : 1200


안개 속에서

2010.03.19 17:37

요새 조회 수:2916

                                                                        헤세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 그대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3] file 구인회 2009.06.13 2680
62 고독에게 2 요새 2010.03.21 2676
61 진달래 ∫ 강은교 file 구인회 2010.02.23 2585
60 전화 -마종기 시인 물님 2012.03.26 2545
59 길을 잃으면 물님 2019.09.30 2540
58 세사르 바예호 물님 2017.11.02 2528
57 스승 물님 2018.05.17 2521
56 도도 2019.12.19 2517
55 여행은 혼자 떠나라 - 박 노해 물님 2017.08.01 2509
54 요새 2010.07.20 2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