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660
  • Today : 326
  • Yesterday : 933


자리

2013.01.31 21:18

물님 조회 수:2965

 

자 리

조 용미

무엇이 있다가
사라진 자리는 적막이 가득하다

절이 있던 터
연못이 있던 터
사람이 앉아 있던 자리
꽃이 머물다 간 자리

고요함의 현현,
무엇이 있다 사라진 자리는
바라볼 수 없는 고요로
바글거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 배달 [1] 물님 2009.03.12 2038
92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2032
91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2032
90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2031
89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2029
88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2026
87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2026
86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2026
85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2025
84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