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3762
  • Today : 979
  • Yesterday : 1357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2899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2851
272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2856
271 가졌습니다 하늘꽃 2008.01.08 2857
270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2857
269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2861
268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2862
267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2866
266 사철가 [1] 물님 2009.03.16 2866
265 [2] 요새 2010.09.09 2868
264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2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