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2008.05.25 21:30
찔레꽃
물
경각산 내려가는 길
오월의 찔레꽃들도
길을 찾아 내려오고 있다.
누군가를 따라
어디론가 가고 싶은 것일까
저리 바삐 달음박질 하는 것은.
돌아보면 섬이었던 어린 시절
저기 찔레꽃처럼 나도
무작정 길을 찾던 마음이었다.
가고 가도 끝이 없는 길
그 길은 나에게로 가는 길
탄식의 한스러운 숨을 몰아쉬던
고개 길이었다.
바람은 불어대는 데
오월의 찔레꽃
어쩌자고 길을 따라 내려오는가.
내 가슴을 찌르고 있는가.
댓글 9
-
운영자
2008.05.25 21:49
-
타오Tao
2008.05.26 06:50
아아.. 이 많은 댓글을 다시다시느라 애쓰셨습니다.. 어서 빨리 다시 댓글 달아달라고 찔레꽃이 심장을 찌르셨나요... 그나 저나 저는 우리 물님이 애시당초 올리시려했던 댓글이 더 궁금합니다!
?
?
? -
구인회
2008.05.26 15:41
어쩌자고 길따라 오는가?
오는 님 못 오게하고
가는 님 못 가게하다
억센 가시에 찔렸네
찔린 가슴은 잠시 아프지만
찌른 가시는 얼마나 아플꼬?
-
운영자
2008.05.26 23:04
# 후각이 예민한 타오의 궁금함 때문에 댓글을 올리다.
가슴이 사라진 세상에서
찔레꽃에 찔릴 가슴이 남아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늘의 생명이 자신을 통하여
흐르고 있음을 알리라.
때로는 하늘의 자식으로
또 때로는 바다의 딸로 태어나
아버지의 나라를 상속 받게 될 것이다.
죽은 자들의 세상에서
살아 있는 자들의 하느님을 만날 것이며
권능과 지혜와 사랑이 넘치게 될 것이다.
-
참나
2008.05.27 02:50
가슴이 사라진 세상에서
찔레꽃에 찔릴 가슴이 남아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가슴이 사라진 세상에서....
이 구절이 왜 이리 눈물나는것일까요? -
타오Tao
2008.05.27 07:31
눈물이 사라진 세상에서
당신의 눈물은 보석입니다.. -
구인회
2008.05.27 16:37
타오를 보고 알았다
후각이 예민한 사람은
아름다움과 함께 놀고
또
.
.
밥을 많이 먹는다는 것을 ~ -
홍성미
2008.05.28 08:03
.... -
타오Tao
2008.05.28 08:36
헉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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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구인회
이 길로 가면 님을 보겠네
몸이 아니라 넋으로 가는 길
처음부터 끝까지 굽이굽이
내 가슴에 새겨 있으니
이 길로 가면 님을 보겠네
5.20 Tao
찔레꽃의 향기에 취하고 싶습니다.
깊이 그 행기를 들이마시고
찔레꽃 바람따라 저도 가고 싶습니다.
5.20 Sahaja
오늘 아침
찔레꽃 향기가 끈~ 합니다
탄식의 소리도 들리는 듯합니다.
그 찔레꽃 짙은 향기...
다른 사람의 가슴 속을 찌르고
영혼을 찌르는 님의 향기처럼
오레오래 내 가슴에도
남아있습니다.
5.20 하늘꽃
경각산 찔레꽃
혼내주러 비행기 타고 갑니다.
길이신 분을 왜 찌르나요요용.
제가 죄송하잖아요.
경각산 질레꽃은 참 이상해~
5.20 구인회
서서히 져가는 불재의 찔레꽃처럼
가시에 찔린 바이올린도
급히 숨넘어 가는군요.
5.20 포도주
가고가도 끝이 없는 길
그 길은 나에게로 가는 길
끙~ 오늘도 또 한고개 넘습니다.
5.21 Tao
찔레꽃 향기가 바람타고 내려와
내 심장을 찌르네요!
어서 길을 가라고 재촉하듯이...
찔레꽃을 닮은 물님의 시처럼
5.21 Tao
시와 사진과 음악의 적절한 조화로 더욱 감동입니다.
5.23 포도주
그래요, 타오님
특히 음악을 들으며 시를 읽으니
가슴이 더욱 찡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