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620
  • Today : 455
  • Yesterday : 1043


고향 -정지용

2011.02.01 22:17

물님 조회 수:2527

고향


                            정 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2673
242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2672
241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2667
240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2664
239 초혼 [1] 요새 2010.07.28 2664
238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2655
237 예수에게.1 / 물 [1] file 하늘꽃 2007.09.01 2655
236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2654
235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2654
234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2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