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291
  • Today : 968
  • Yesterday : 1104


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물님 조회 수:455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물님 2013.01.23 4667
272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4665
271 당신은 [2] 하늘꽃 2008.03.20 4662
270 포도가 저 혼자 하늘꽃 2007.09.15 4655
269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4653
268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4650
267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4638
266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4637
265 초혼 [1] 요새 2010.07.28 4635
264 박성우, 「소금창고 물님 2011.10.24 4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