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3134
  • Today : 1406
  • Yesterday : 1345


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물님 조회 수:4620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바다 [3] 이상호 2008.09.08 4435
132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4434
131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4434
130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4431
129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4429
128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4429
127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4428
126 진정한 여행 물님 2017.02.24 4427
125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4427
124 사철가 [1] 물님 2009.03.16 4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