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63 |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 하늘꽃 | 2008.08.26 | 2536 |
262 |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 물님 | 2011.10.10 | 2536 |
261 | 고향 -정지용 | 물님 | 2011.02.01 | 2536 |
260 | 당신의 모습 [1] | 물님 | 2009.09.01 | 2537 |
259 |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 물님 | 2012.07.01 | 2537 |
258 | 민들레 [2] | 운영자 | 2008.11.19 | 2538 |
257 |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 세상 | 2013.10.25 | 2539 |
256 | 오래 되었네.. [1] | 성소 | 2011.08.10 | 2540 |
255 | 시론 | 물님 | 2009.04.16 | 2542 |
254 | 선생님 [5] | 하늘꽃 | 2008.11.22 | 25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