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835
  • Today : 1107
  • Yesterday : 1345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4433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4472
162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4472
161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4463
160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4461
159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4461
158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4459
157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4458
156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4458
155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4455
154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4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