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893
  • Today : 491
  • Yesterday : 874


귀를 위하여 /물님

2007.09.14 09:35

하늘꽃 조회 수:3076




이미  이판사판으로  자빠져  있소
귀 까진 놈은 남의 말 안 듣는
놈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나도 내 귀를 못 말리오


어떤 관상쟁이는 나를 보더니
입을 다물었소
어짜피 자기가 무슨 말 해 봐야
동네 개 짓는 소리로 들릴 터인데
무슨 말을 하겠소라고


나갈 생각만 안 한다면
문이야 무슨 필요가 있겠소
그 마음하나 내려놓지 못하고
나는 오늘도 내 귀를
탓하는 것 아니겠소


귀는 귀요
떠러진 귀를 다시 붙혀도
아니 고호처럼 내 귀를 떼어내도
내 손바닥 위의 귀는
내 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3127
162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3126
161 봄 눈 / 물 [2] 하늘꽃 2008.02.22 3126
160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3123
159 조국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 하늘꽃 2008.02.06 3123
158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3121
157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3121
156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3120
155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3119
154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3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