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1339
  • Today : 654
  • Yesterday : 844


상사화

2010.03.15 18:20

요새 조회 수:2431

                                                                         이해인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지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 신뢰 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3 새벽밥 물님 2012.09.04 3177
202 벼를 읽다 [1] file 하늘꽃 2007.01.30 3178
201 보내소서~힘 되도록~ [2] 하늘꽃 2008.06.06 3179
200 안개 속에서 [1] 요새 2010.03.19 3179
199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3180
198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3184
197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3185
196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3186
195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3188
194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3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