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3 | 가을은 아프다 / 신 영 [2] | 구인회 | 2010.09.11 | 2998 |
» | 연애시집 - 김용택 [2] | 물님 | 2010.10.29 | 3205 |
181 | 가을 저녁의 시 [1] | 물님 | 2010.11.18 | 3304 |
180 | 밥이 하늘입니다 | 물님 | 2010.11.29 | 3385 |
179 | 웅포에서 | 요새 | 2010.12.05 | 3330 |
178 | 사랑 | 요새 | 2010.12.11 | 3107 |
177 | 가장 좋은 선물은 ? | 물님 | 2010.12.23 | 3307 |
176 | 풀꽃 [1] | 물님 | 2010.12.30 | 3306 |
175 | 새해 첫 기적 [1] | 도도 | 2011.01.01 | 3001 |
174 | 길 잃고 [1] | 물님 | 2011.01.12 | 3335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