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961
  • Today : 559
  • Yesterday : 874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3324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3123
152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3121
151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3118
150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3116
149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3114
148 행복 요새 2010.07.20 3113
147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3108
146 산수유 댓글 file 심영자 2008.03.29 3108
145 [2] 요새 2010.09.09 3106
144 매미 -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8.29 3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