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3 |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 요새 | 2010.03.19 | 3290 |
182 |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 물님 | 2012.04.07 | 3290 |
181 | 꿈 [3] | 운영자 | 2008.10.13 | 3292 |
180 | 비상 - 김재진 [3] | 만나 | 2011.03.06 | 3292 |
179 | 까비르 "신의 음악" [1] | 구인회 | 2012.06.26 | 3305 |
178 | 거울 | 물님 | 2012.07.24 | 3315 |
177 | 숯덩이가 저 혼자 [2] | 요새 | 2010.02.04 | 3316 |
176 | 꿈 길에서 1 | 요새 | 2010.03.15 | 3316 |
175 | 눈물 [1] | 물님 | 2011.12.22 | 3320 |
174 | 웅포에서 | 요새 | 2010.12.05 | 3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