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992
  • Today : 590
  • Yesterday : 874


2012.03.12 17:26

샤론(자하) 조회 수:3391


    물님 이 병 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의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 있다 해도 나는 한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 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난 적도 없소 한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 가고 있을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3280
182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3283
181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3283
180 [3] 운영자 2008.10.13 3284
179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3298
178 거울 물님 2012.07.24 3304
177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3305
176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3307
175 눈물 [1] 물님 2011.12.22 3307
174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3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