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430
  • Today : 1204
  • Yesterday : 1296


호수 -문병란

2012.05.23 23:56

물님 조회 수:1496

 

 

호수

문 병란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온 밤에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무수한 어깨들 사이에서
무수한 눈길의 번뜩임 사이에서
더욱더 가슴 저미는 고독을 안고
시간의 변두리로 밀려나면
비로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수많은 사람 사이를 지나고
수많은 사람을 사랑해 버린 다음
비로소 만나야 할 사람
비로소 사랑해야 할 사람
이 긴 기다림은 무엇인가

바람같은 목마름을 안고
모든 사람과 헤어진 다음
모든 사랑이 끝난 다음
비로소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여
이 어쩔 수 없는 그리움이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1491
122 사랑 요새 2010.12.11 1491
121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1491
120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1491
119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1490
118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1490
117 봄날에 [1] 요새 2010.01.01 1490
116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1490
115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1489
114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1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