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208
  • Today : 869
  • Yesterday : 934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2337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2368
122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2366
121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2364
120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2363
119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2361
118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2361
117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2358
116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2358
115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2358
114 확신 [2] 이상호 2008.08.03 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