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4270
  • Today : 575
  • Yesterday : 1199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운영자 조회 수:4294

 



눈동자를 바라보며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4471
122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4472
121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4481
120 동시 2편 물님 2012.03.02 4482
119 비상구 [2] 하늘꽃 2008.05.12 4495
118 담쟁이 물님 2014.05.13 4500
117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4507
116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4513
115 이별1 도도 2011.08.20 4525
114 雨期 [1] 물님 2011.07.29 4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