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965
  • Today : 929
  • Yesterday : 952


포도가 저 혼자

2010.07.18 01:24

요새 조회 수:3551

                                                            이 병 창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3758
262 당신은 [2] 하늘꽃 2008.03.20 3754
261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3753
260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3752
259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솟는 샘 2013.11.06 3750
258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물님 2010.03.17 3750
257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3737
256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3737
255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3734
254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3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