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환, 「삶의 무게」
2012.07.12 10:57
설정환, 「삶의 무게」
파지 1kg 50원
신문 1kg 100원
고철 1kg 70원
구리 1kg 1400원
상자 1kg 100원
양은 1kg 800원
스텐 1kg 400원
각종 깡통 1kg 50원
-고물상 주인 백
신문 1kg 100원
고철 1kg 70원
구리 1kg 1400원
상자 1kg 100원
양은 1kg 800원
스텐 1kg 400원
각종 깡통 1kg 50원
-고물상 주인 백
삶이 얼마나 무거워져야 가벼워지는지 모르는
허리 굽은 이가 저울 위에 그의 전부를 올려 놓는다
먼저 무게를 다 달고 난 이가 멀찍이서
그, 저울눈을 슬쩍슬쩍 훔쳐보며 견줘보고는 배식배식 웃는다
햇빛 환한 마당에는 좀 더 무거워야 가벼워지는
삶이 순해진다.
허리 굽은 이가 저울 위에 그의 전부를 올려 놓는다
먼저 무게를 다 달고 난 이가 멀찍이서
그, 저울눈을 슬쩍슬쩍 훔쳐보며 견줘보고는 배식배식 웃는다
햇빛 환한 마당에는 좀 더 무거워야 가벼워지는
삶이 순해진다.
● 시_ 설정환 - 1970년 전북 순창 출생. 시집 『나 걸어가고 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3 | 행복해진다는 것 [1] | 운영자 | 2008.12.04 | 1616 |
142 |
포도가 저 혼자
![]() | 요새 | 2010.07.18 | 1614 |
141 | 꿈 길에서 1 | 요새 | 2010.03.15 | 1613 |
140 | 숯덩이가 저 혼자 [2] | 요새 | 2010.02.04 | 1613 |
139 |
당신은
![]() | 물님 | 2009.06.01 | 1613 |
138 |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 이중묵 | 2009.04.06 | 1613 |
137 |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 물님 | 2011.11.22 | 1612 |
136 |
눈동자를 바라보며
[1] ![]() | 운영자 | 2008.12.28 | 1612 |
135 | 님의 침묵 [1] | 물님 | 2009.05.29 | 1611 |
134 | 가을 저녁의 시 [1] | 물님 | 2010.11.18 | 1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