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1415
  • Today : 730
  • Yesterday : 844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3069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3200
192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3200
191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3200
190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구인회 2012.07.24 3200
189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3204
188 풀꽃 [1] 물님 2010.12.30 3210
187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3211
186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3215
185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3231
184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3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