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872
  • Today : 533
  • Yesterday : 934


이별1

2011.08.20 20:56

도도 조회 수:2365

                        이별1

                                                                                                             이성복

당신이 슬퍼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새가 울고 꽃이 피었겠습니까

당신의 슬픔은 이별의 거울입니다

내가 당신을 들여다보면 당신은 나를 들여다봅니다

내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의 거울 속에 우리는 서로를 바꾸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나면 떠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나 입니다

그리고 내게는 당신이 남습니다

당신이 슬퍼 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우리가 하나 되었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雨期 [1] 물님 2011.07.29 2369
252 시론 물님 2009.04.16 2371
251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2373
250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2374
249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2378
248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2382
247 그대에게 /이병창 [2] 하늘 2010.09.08 2383
246 사랑 요새 2010.12.11 2385
245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2385
244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2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