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959
  • Today : 806
  • Yesterday : 988


곳감 맛 귤 맛

2011.11.08 07:42

물님 조회 수:2885

 

 

곳감 맛 귤 맛

이 현주

곶감은 언제 먹어도
곶감 맛
귤은 아무리 먹어도
귤맛

귤하고 곶감하고
섞어 먹어도
귤은 귤 맛
곶감은 곶감 맛

나한테서도
내 맛이 날까?
언제 어디서나
내 맛이 날까?

곶감은 좋아하고
귤은 싫어하는 사람이 있듯이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곶감 탓도 아니고 귤 탓도 아니니
세상이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또한 내 상관할 바 아니다.

나한테서는
내 맛만이 나거라.
언제 어디서나
내 맛만이 나거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549
292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2552
291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2553
290 풀꽃 [1] 물님 2010.12.30 2554
289 그대에게 /이병창 [2] 하늘 2010.09.08 2558
288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2559
287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2560
286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2560
285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2561
284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2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