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438
  • Today : 1148
  • Yesterday : 1145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1365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1376
92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1373
91 봄날에 [1] 요새 2010.01.01 1373
90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1371
89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1371
88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1369
87 신록 물님 2012.05.07 1369
86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1369
85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1366
»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1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