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134
  • Today : 1204
  • Yesterday : 1451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1446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1429
322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1429
321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1430
320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1430
319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1431
318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1431
317 눈물 [1] 물님 2011.12.22 1431
316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1432
315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1432
314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