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158
  • Today : 1036
  • Yesterday : 927


호수 -문병란

2012.05.23 23:56

물님 조회 수:2505

 

 

호수

문 병란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온 밤에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무수한 어깨들 사이에서
무수한 눈길의 번뜩임 사이에서
더욱더 가슴 저미는 고독을 안고
시간의 변두리로 밀려나면
비로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수많은 사람 사이를 지나고
수많은 사람을 사랑해 버린 다음
비로소 만나야 할 사람
비로소 사랑해야 할 사람
이 긴 기다림은 무엇인가

바람같은 목마름을 안고
모든 사람과 헤어진 다음
모든 사랑이 끝난 다음
비로소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여
이 어쩔 수 없는 그리움이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3 진달래 ∫ 강은교 file 구인회 2010.02.23 2283
342 '손짓사랑' 창간시 file 도도 2009.02.03 2344
341 고독에게 2 요새 2010.03.21 2366
340 세월이 가면 물님 2015.02.20 2381
339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2383
338 Looking for blue bird.... [3] file 이규진 2009.06.26 2389
337 물.1 [3] 요새 2010.07.22 2396
336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file 이중묵 2009.01.21 2400
335 음악 [1] 요새 2010.03.19 2412
334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2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