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93 | 비상구 [2] | 하늘꽃 | 2008.05.12 | 3176 |
| 292 | 10월 [1] | 물님 | 2009.10.12 | 3171 |
| 291 | 나무학교 | 물님 | 2013.11.27 | 3165 |
| 290 | 담쟁이 | 물님 | 2014.05.13 | 3164 |
| 289 | 벚꽃이 벚꽃에게 [3] | 운영자 | 2008.04.17 | 3164 |
| 288 | 당신은 [2] | 하늘꽃 | 2008.03.20 | 3140 |
| 287 | 사월에^^음악 [5] | 하늘꽃 | 2008.03.27 | 3137 |
| 286 |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 솟는 샘 | 2013.11.06 | 3131 |
| 285 | 곳감 맛 귤 맛 [1] | 물님 | 2011.11.08 | 3131 |
| 284 |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 물님 | 2010.03.17 | 3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