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489
  • Today : 560
  • Yesterday : 991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9.03.25 23:08

물님 조회 수:2822

   
   눈동자를 바라보며

                     이 병 창

거품 세상이었구나

길게 길게 혀를 빼물며

서해의 일몰을 몰고 오는 파도의

거품이었구나.

지금을 망설이다가

이별을 두려워하다가

과거와 미래를 떠돌 던 꿈이었구나.

보이는가

어차피 가야할 바다

그 바다를 향하는 검은 강물들이.

수많은 징검돌이 보인다.

때로는 미끌어지고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들은 지금

깊은 계곡 속으로 가라앉아

오랜 전설처럼 빛나고 있다.

검은 선들이 다시 보인다.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거품의 세상을 지나서

어디까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2673
292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2674
291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2675
290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2680
289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2681
288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2682
287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file 이중묵 2009.01.21 2684
286 [2] 요새 2010.09.09 2685
285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2690
284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2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