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개미취 앞에서
2011.09.10 20:40
벌개미취 앞에서 사랑을 알고나서 꽃과 함께 피어난 모습 꽃이 졌는데도 그대로 있다 사랑이 있음과 없음 사이 오간 때문 넋이 오간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있음과 없음도 하나의 모습 마침내 꽃이여 헤어짐 없는 하나의 마음을 받든 꽃이여 詩 윤후명 국화과 다년초 한국특산 벌개미취(Aster koraiensis Nakai) 이름 앞에 벌자가 붙은 것으로 볼 때 벌판에 잘자는 식물 또는 성장이 좋아 마구 벋어가는 식물이란 의미로 보이고요. 개미취는 꽃대에 개미가 붙어있는 것처럼 털이 많다는 의미. 언제부턴가 불재에는 7월에서 9월까지 벌개미취가 신비스런 보랏빛 물결을 이룹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느닷없이 벌개미취가 이 곳에 생겨난 이유를요. 백두대간을 타고 홀씨가 날라온 건지, 하늘에서 뿌려준 건지 아니면 어느 님이 오다가다 씨앗 한 알을 뿌린 건지 불재는 보랏빛 꽃으로 하여 잔잔한 향기의 파장이 번져갑니다. 벌개미취는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나물로 드실 수 있습니다. 불재 전통 약초비빔밥에 넣는 약초 중의 하나이며, 묵나물이나 꽃을 따서 차로 사용할 수 있는 야생초. 이 식물 역시 뿌리와 잎에 항암작용이 있으며, 각종 폐질환에 쓰이고, 기침을 안정과 가래를 삭혀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여름이면 수줍은 얼굴 내밀고 님 기다리는 벌개미취 뫔 닦는 성스러운 님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 해마다 보랏빛 사랑으로 마음을 전한답니다. 'si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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