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941
  • Today : 1012
  • Yesterday : 991


2008.04.03 08:51

새봄 조회 수:3567







                            
                                    이 병 창


나는 기다려 왔다
수억의 세월 동안 나는
나를 나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기다려 왔다


내가 여기 있음을
내가 나의 색깔로
빛나고 있었음을
나의 얼굴을
있는 그대로의 얼굴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나는 기다려 왔다


비바람 속에서 키워 온
나의 오랜 그리움을
처음 하늘이 열리던 그날부터
들끓었던 내 용암의 가슴을
만져 줄 그 한 사람
나는 그를 기다려 왔다








Passacaglia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바다 [3] 이상호 2008.09.08 2682
102 매미 -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8.29 2680
101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2678
100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2676
99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2673
98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2673
97 나비 / 류 시화 [1] file sahaja 2008.06.16 2673
96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2671
95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2670
94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2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