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33 | 찬양 [6] | 하늘꽃 | 2008.09.25 | 2589 |
332 | 진정한 여행 | 물님 | 2017.02.24 | 2589 |
331 | 음악 [1] | 요새 | 2010.03.19 | 2591 |
330 | 물.1 [3] | 요새 | 2010.07.22 | 2595 |
329 |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 물님 | 2015.05.19 | 2596 |
328 |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 물님 | 2011.04.21 | 2604 |
327 | 꽃 한송이 [3] | 운영자 | 2008.11.09 | 2605 |
326 | 봄은 울면서 온다 | 도도 | 2014.03.25 | 2610 |
325 | 평화의 춤 [1] | 물님 | 2009.05.18 | 2612 |
324 | 웅포에서 [1] | 하늘꽃 | 2008.06.24 | 2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