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505
  • Today : 576
  • Yesterday : 991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2888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2691
282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2691
281 시론 물님 2009.04.16 2692
280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2696
279 감각 요새 2010.03.21 2698
278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2699
277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2700
276 [5] 하늘꽃 2008.11.17 2700
275 사랑하는 까닭 [3] 물님 2009.09.27 2700
274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2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