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2008.04.03 09:22
그대에게
이 병 창
그리워는 해도
염려하지는 않겠소
손시린 세상의 능선길을 걸어가는
그대의 뒷모습에서
흐르는 외로움이 발자국마다
고여 있다 해도
나는 그대를 염려하지 않겠소.
여기에서 보면
그대의 먹구름 위에는
늘 환히 비추는 햇살이
빛나고 있소
여기에서 보면
그대의 가슴 속에서 퍼덕이는
날개짓 소리가 들려오고 있소.
여기에서 보면
그대의 하늘은 눈물겹게 푸르기만 하오.
여기에서 보면--.
To traino
댓글 3
-
구인회
2008.04.03 13:17
-
새봄
2008.04.03 13:46
구인회님..
님들이 올린 글마다 당신의 아름다운 발걸음이 있습니다..
제게도 늘 친절하신 답글..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그대를 만나고 있는 지금..
크로노스(chronos) 를 넘어 카이로스(kairos)..
그 안에서 한 호흡으로 모두 함께입니다. -
가온
2009.08.18 11:18
지난 주일 이 시로 설교를 하며 ... 행복했습니다.
'먹구름 위에 빛나는 늘 환한 햇살'
'그대의 가슴 속에서 퍼덕이는 날개짓 소리'
'눈물겹게 푸른 하늘' 그러기에...나 늘 '여기'에서 살고자 합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3 | 아이들 [5] | 새봄 | 2008.04.05 | 7003 |
52 | 발가락 - 이보름 작품 - [3] | 운영자 | 2008.04.03 | 7170 |
» | 그대에게 [3] | 새봄 | 2008.04.03 | 7380 |
50 | 돌 [4] | 새봄 | 2008.04.03 | 7824 |
49 | 불재에서 제일 먼저 피어나는 꽃- 복수초를 소개합니다! [3] | 새봄 | 2008.04.01 | 7432 |
48 | 기도 [6] | 새봄 | 2008.03.31 | 7177 |
47 | 꽃속의 꽃 [5] | 운영자 | 2008.03.30 | 7417 |
46 | 사족.. 물님의 시에 음악을 달다.. [2] | 새봄 | 2008.03.29 | 7174 |
45 | 산수유 댓글 | 심영자 | 2008.03.29 | 6074 |
44 | 사월에^^음악 [5] | 하늘꽃 | 2008.03.27 | 6336 |
물가에 가면 불 붙습니다
물에 빠져 물이 빠지고
불 속에 뛰어들어
내가 되고
무가 되고
불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