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327
  • Today : 1004
  • Yesterday : 1104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4341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4315
262 사철가 [1] 물님 2009.03.16 4315
261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4317
260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4318
259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4321
258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4328
257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4329
256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4330
255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4332
254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4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