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3746
  • Today : 608
  • Yesterday : 1410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4540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4419
112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4416
111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4416
110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4416
109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4415
108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4414
107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4405
106 나에게 사명 완수한 시 소개 합니다 [1] 하늘꽃 2008.02.01 4405
105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4404
104 [5] 하늘꽃 2008.11.17 4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