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411
  • Today : 246
  • Yesterday : 1043


2008.11.17 15:18

하늘꽃 조회 수:2575

지구의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는

반역의 불길을 만난적이 있다

불은 참으로 많은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화염 속에 나를 뉘어 놓고

나는 내 육신의 소멸을 바라보았다.

인생이 어떤 꿈인가를

내 영혼의 빛깔과 정체를

얼마나 가슴 시린 영원의 여행을 하는

존재가 '나'인가를

불은 말해 주고 있었다.

갠지스의 불을  만나고 온 뒤

나는 경각산 불재에서

가마의 불을 들여다보며

불 속에 앉아 있는 나를

만나기 시작했다.

지금 나는 어떤 불길로 타오르는

'나'인지 살펴보기 시작했다

                     -메리붓다마스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2663
162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2665
161 雨期 [1] 물님 2011.07.29 2666
160 물님 2011.01.25 2668
159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2669
158 [1] 샤론(자하) 2012.03.12 2671
157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2672
156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2680
155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2680
154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2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