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065
  • Today : 943
  • Yesterday : 927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2552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2550
182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2545
181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2544
180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2542
179 어떤 타이름 하늘꽃 2008.07.01 2542
178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2541
177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2541
176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2540
175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2537
174 매미 -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8.29 2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