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295
  • Today : 972
  • Yesterday : 1104


고향 -정지용

2011.02.01 22:17

물님 조회 수:4121

고향


                            정 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4361
162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4352
161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4351
160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4350
159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4345
158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4344
157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4343
156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4342
155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4340
154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4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