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503
  • Today : 338
  • Yesterday : 1043


오래 되었네..

2011.08.10 10:03

성소 조회 수:2502

 

  오래 되었네

 

                                            나 해철

 

  오래 되었네

  꽃 곁에 선 지

 

  오래 되었네

  물가에 앉은 지

 

  오래 되었네

  산길 걸어 큰 집 간 지

 

  오래 되었네

  여럿이서 공놀이 한 지

 

  오래 되었네

  사랑해 사랑해 속삭여 본 지

 

  오래 되었네

  툇마루에 앉아 한 나절을 보낸 지

 

  오래 되었네

  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어머니 다정하게 불러 본 지

 

  오래 되었네

  산 밑 집에서 들을 바라보며 잠든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있어 본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고요히

  앉아 있어 본 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 [2] 요새 2010.09.09 2456
92 풀꽃 [1] 물님 2010.12.30 2452
91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2451
90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2450
89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2450
88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2450
87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2448
86 파랑새를 찾아서...(한글판요^^) [1] file 이규진 2009.06.26 2448
85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2447
84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2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