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각산 가는 길
2007.09.09 23:04
경각산 가는 길
이병창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3 | Rumi / Become the Sky 하늘이 되라 [3] | sahaja | 2008.04.16 | 3934 |
132 | 나무학교 | 물님 | 2013.11.27 | 3934 |
131 |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 물님 | 2009.07.02 | 3938 |
130 | 포도가 저 혼자 | 하늘꽃 | 2007.09.15 | 3957 |
129 |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 이중묵 | 2009.01.24 | 3957 |
128 |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 물님 | 2021.08.11 | 3969 |
127 | 10월 [1] | 물님 | 2009.10.12 | 3970 |
126 | 원시 -오세영 | 물님 | 2012.07.01 | 3970 |
125 | 달의 기도 | 물님 | 2022.09.19 | 3975 |
124 | 초혼 [1] | 요새 | 2010.07.28 | 39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