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386
  • Today : 1111
  • Yesterday : 1501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1666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1632
132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1631
131 물 [1] 샤론(자하) 2012.03.12 1631
130 음악 [1] 요새 2010.03.19 1629
129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file 이중묵 2009.01.21 1629
128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1628
127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1627
126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1627
125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1626
124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1626
쓰기
태그